삼면은 막고 한쪽은 연다, 천자삼구예天子三驅禮의 어짊,

2024. 11. 18. 05:12명리학과 사주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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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은 막고 한쪽은 연다, 천자삼구예天子三驅禮의 어짊,

 

***남석이 지은 책들 - 미래를 보는 창, 월지통변비법 1,2권, 초한시대인물평전 1,2, 3권, 골드게임 1, 골드워 2, 골드 체인3, 건곤문언전, 명리학 몸풀기 1권, 명리학 정리정돈 2권, 계사상전해석, 게사하전 해석, 나라를 망친 여인들, 명리학 몸 만들기 3권, 역사의 승자와 패자, 일본의 인물상,드 인 아이스1, 명리학에세이 모닝커피와 솜사탕, 책구입처 : https://www.bookk.co.kr/chun2040

주역周易의 8번째 괘는 수지비水地比가 된다. 비比라는 의미는 사람은 반드시 여러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야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어 일신이 편안하다는, 인지류人之類 필상진보연후능안必相親輔然後能安 구절이 나온다. 명리학命理學 육친六親으로 친숙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형제와 친구를 의미하는 비견比肩 보다 더 적극적인 의미를 지닌다. 명리학의 비견比肩은 일간을 중심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개인적인 관계와 더불어 일간의 재물을 강탈할 수 있는 양면성을 지닌 존재로 해석된다. 주역周易에서 비는 사회적으로 군주君主와 신하臣下의 관계를 형성하는 친비親比로 해석하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수지비水地比 5효사爻辭에 왕이 사냥을 몰이 할 때 삼면만 몰이하고 전면을 열어 놓음으로 앞의 날짐승을 포획할 수 없게 되어도 주변 고을 사람들은 불안해 하지 않음은 좋은 일이다는 왕용삼구王用三驅 실전금失前禽 읍인불계길邑人不誡吉 구절이 나온다. 그런데 왜 왕이나 천자가 사냥을 할 때 사면四面 전체를 완전하게 포위를 하지 않고, 세 방면만 포위하고 전면을 열어 둠으로 짐승들이 도망칠 수 있도록 했는가 하는 점이 첫째 의문이다.

두번째는 사냥감을 놓친 왕이 기분이 언짢았을 텐데 왜 인근 마을 주민들은 걱정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이 의문의 답은, 예禮에서 천자天子는 사면四面을 포위 않음은 생명을 살려 주기를 좋아하는 어짊仁 이다는, 천자불합위야天子不合圍也 호생지인야好生之仁也구절이 그 질문의 답이다.

 

현대인들은 악착 같은 마음으로 살아간다. 빈틈없고, 예민하고, 철저하며, 인정사정 없이 오직 자신을 기준으로 놓고 살아가기도 바쁜 세상이라 생각하고 살아간다. 현대인들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도 여유를 가지기 어려운 좁은 환경속에서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각박刻薄한 삶은 기술문명이 첨단화 될수록 점점 더 그 압박강도는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현대인은 어떤 문제나 일에 접근할 때 물샐틈없이 완벽하게 사방을 차단하고 일을 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한다.

하늘에 그물 치고 땅에 올가미를 치는 것이 천라지망天羅地網이고 십면매복十面埋伏이다. 그러나 현대인에서 일을 대할 때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느린 듯 대처하는 여유가 옛 군자君子의 인仁과 같은 의미가 된다.

 

지금도 이렇게 형식적이고, 차갑고, 기계적인 유형의 업무나 일 처리가 긍정적이거나 옳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별로 없다. 현대사회에서 이런 식으로 계속 업무가 처리되는 회사라면 절대 오래 지탱할 수 없고, 그런 공간에서 버틸 사람도 곧 사라질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자기 몸의 편안함을 삶의 가장 큰 목적으로 살아가기도 한다. 일신一身의 편안함은 친숙한 사람들과 관계를 시작하고, 발전시키는 가운데서 가능해질 수 있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사회생활에서도 사면四面을 꽁꽁 묶어 틀어막는 식의 답답한 일 처리 보다는, 전면前面을 열어 놓고 갈 사람은 붙잡지 않고, 들어 올 사람은 막지 않는 천자삼구예天子三驅禮의 대공무사大公无私의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대공무사大公无私란 상호 인간관계에서 가깝고 소원한 친소親疏나, 멀거나 가까운 관계의 원근遠近을 구별 않고 중정中正을 지키는 자세를 의미한다.

https://youtu.be/3GzlMA9wx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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