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것을 잃는다, 계소자실장부係小子失丈夫 작은 일에 묶이는 실수,

2022. 5. 9. 09:34주역과 인문 동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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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것을 잃는다, 계소자실장부係小子失丈夫 작은 일에 묶이는 실수,

***남석이 지은 책들 - 미래를 보는 창, 월지통변비법 1,2권, 초한시대인물평전 1,2, 3권, 골드게임 1, 골드워 2, 골드 체인3, 건곤문언전, 명리학 몸풀기 1권, 명리학 정리정돈 2권, 계사상전해석, 게사하전 해석, 나라를 망친 여인들, 명리학 몸 만들기 3권, 역사의 승자와 패자, 일본의 인물상, amazon book - GOLD GAME 1-6, -. 책구입처 : https://www.bookk.co.kr/chun2040

 

주역 17번째 택뢰수澤雷隨 괘는 따름과 맡긴다는 의미의 수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매일 선택과 결정으로 일상을 살아가게 된다. 스스로 선택과 결정의 주체가 되기도 하고, 그런 결정을 믿고 따르는 객체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객체의 역할에서도 따를 것인가 따르지 않을 것인가의 결정은 피할 수 없는 자신의 몫이다. 이때 판단과 결정의 기준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택뢰수 괘에 담겨있다.

 

울창한 숲을 보면 무수히 많은 나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큰 나무와 함께 작은 나무와 풀들이 뒤섞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도 큰일과 사소한 일상의 일들이 한데 뒤섞여 있다. 인간이 존재하는 시공간은 겉 보기에 단순하지만 인간 의식 내면의 생각이 만들어내는 다차원은 무한히 복잡하게 뒤엉키게 된다. 이것이 나무와 풀들이 뒤엉킨 숲을 의미한다. 이런 숲에서 인간은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인간은 비슷한 존재들이다. 큰 역할과 책임이 인간을 다른 존재로 만들지 못하고, 무능과 유능의 차이도 인간을 차별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 일과 인간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인들은 일을 구분하기에 앞서 인간 자체를 구별하려는 실수를 범한다. 인간 본성은 비슷하지만 자질과 재능은 서로 같을 수 없다. 그런데 본성을 자질이나 재능으로 판단하면 엄청난 실수를 하게 된다. 특정한 분야의 재능으로 인간 본성을 평가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택뢰수 괘는 특정한 일을 전개할 때 그 일의 방향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서 기준을 알려준다. 효사에 사람을 의미하는 자子라는 글자가 있기 때문에 인간 본성에 대한 의미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작은 일에 묶이면 큰 일을 놓친다 라는 의미가 계소자실장부係小子失丈夫이다. 소자小子는 작은 사람이나 사소한 인간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고 작은 일상의 일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런 일에 매이고 묶이면 정작 해야 할 큰 일을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은 인간관계가 그물같이 치밀하게 얽힌 시공간이다. 울창한 숲에 들어서면 빈틈없이 꽉 채워진 공간에 숨이 막힐 지경이 된다. 그렇게 되면 인간은 누구나 눈 앞의 작은 가지와 잡초들과 싸움을 벌이려 한다. 눈 앞의 잔가지와 풀들을 모두 배고 나면 해는 지고 시간은 없고 모든 일이 틀어지고 균형을 잃고 전체를 망치게 되는 법이다. 정해진 길을 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눈 앞의 잔가지와 발목을 잡는 잡초에 적당히 신경을 쓰는 지혜가 필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공자께서 이 구절에 판단을 더한다. 유부재도有孚在道라는 구절인데 자신의 믿음과 소신과 철학을 올바른 상식과 이치에 묶어 두라는 의미이다. 큰 방향을 기준을 삼고 나아가되 그런 자기의 믿음을 공정하고 공평한 상식과 법과 이치에 단단히 묶어 놓으면 이명하구以明何咎로 그 밝음에 무슨 허물이 있는가 하는 뜻이다. 작은 사소함에 묶이지 말고 과감하게 몸을 빼서 큰 흐름을 이끌어야 하는데 그런 기 믿음은 올바른 이치에 둠으로 허물에서 자유롭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매사가 그렇게 흐른다.

 

https://youtu.be/H1A49FZwc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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