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5. 07:51ㆍ명리학과 사주팔자
작은 사건 큰 결과, 대형 사건의 시작과 종말,
***남석이 지은 책들 - 미래를 보는 창, 월지통변비법 1,2권, 초한시대인물평전 1,2, 3권, 골드게임 1, 골드워 2, 골드 체인3, 건곤문언전, 명리학 몸풀기 1권, 명리학 정리정돈 2권, 계사상전해석, 게사하전 해석, 나라를 망친 여인들, 명리학 몸 만들기 3권, 역사의 승자와 패자, 일본의 인물상, 골드 인 아이스1, 명리학에세이 모닝커피와 솜사탕, 책구입처 : https://www.bookk.co.kr/chun2040
인류 문명의 긴 흐름을 역사歷史라 부른다. 문명文明을 일으킨 인간 역사는 현생인류의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길고 긴 흐름을 지속해오고 있다. 역사적 시각으로 인류가 걸어 온 발자취를 살펴보면 무수한 전쟁戰爭으로 얼룩졌음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모든 생명체는 상호경쟁과 전쟁과 전투로 번성하고 소멸하는 자연법칙을 완성해 왔다. 전쟁과 승리는 인류 문명의 근본 주제였고, 시작이었고 종결점 이었고,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역사적 사실로 기록된 크고 다양한 규모의 사건을 살펴보면, 아주 작고 사소한 문제에서 제국의 흥망을 결정지우는 전쟁이 시작되었고 그 사건의 결말은 완전히 엉뚱한 방향에서 막을 내린 것을 쉽게 확인된다. 큰 사건의 출발점이 너무 사소해서 결말의 엄청난 규모와 전혀 어울리지 않고 사소한 수준이어서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사건의 결말을 역으로 추적하면 사건을 일으킨 사소한 문제와 엄청난 결과의 인과관계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역사에 유명했던 최초의 통일 진나라와 연결되는 초한楚漢시대에서, 중국 천하를 놓고 두 영웅 유방과 항우가 격돌하고, 책사인 장량과 범증이 천재적 전략을 다투고, 대장군 한신이 백전백승의 기략을 펼치는 무대가 펼쳐진다. 기원전 206년부터 202년까지 5년의 초한쟁패楚漢爭覇 시작은 단순히 항우의 18제후 분봉에 유방이 반발함으로 시작된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이런 해석은 유방과 항우를 주인공으로 둔 이야기의 주제일 뿐이고, 역사적 사실과 차이가 난다.
항우가 기원전 207년 거록대전의 승리로 진나라를 멸망한 이후 기원전 206년, 중국 전역 18지방에서 참전해서 항우를 지원한 영웅호걸들에게 각 지역의 제후로 임명하는 18명의 제후 분봉을 실시하게 된다. 이때 항우의 편파적인 논공행상은 실질적으로 해당 지역을 장악하고 있었던 기존 세력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분봉에 대해 기존세력들의 엄청난 불만은 초한쟁패의 스토리에서 제외되었다. 당시 항우의 18제후 분봉에 강력하게 반발한 세력들이 바로 주나라 개국공신 강태공의 후손이 650년 가까이 통치했던 현재 중국 산동성의 제濟나라 였다.
항우에 대적해서 가장 먼저 18제후 분봉에 반발해서 반란을 일으켜 3개로 나눈 항우의 분봉을 무시하고 제나라를 다시 통일한 제왕濟王 전씨田氏 삼형제와, 항우가 죽은 다음 전횡과 함께 동반 자결을 선택했던5백명 식객의 전설 같은 이야기는 훗날 수호전水滸傳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실제 초한시대는 제나라의 전영田榮이 반란을 일으키고 제나라를 수복하는 반란에서 시작된다. 전영을 철저히 무시했던 항우는, 과거 전영이 자신의 삼촌 항량의 도움을 받았지만 진나라를 공격할 때 항량을 지원하지 않았던 감정적인 문제가 원인이었다. 항우 역시 제나라에서 강력한 전영의 세력을 알았음에도 이를 무시했던 것이 파촉巴蜀지방의 유방과 한신을 충동 시키게 되었다.
산동의 제나라 전씨 3형제에서 시작된 반 항우의 불길에 유방과 한신이 합세를 함으로 항우는 초한쟁패의 국면으로 내몰리게 되었고, 결국 5년 뒤 해하전투에서 한신에게 연전연패를 당하고 애첩 우희와 자결함으로, 기원전 201년 1월 한漢 제국이 건국하게 된다. 항우의 속 좁은 마음 속에서 풀지 못했던 사소한 감정적 문제가 자신이 만들었던 초楚 제국을 멸망으로 몰아갔고, 마침내 유방을 황제로 등극시키는 엉뚱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상상 이상의 엄청난 결과를 만든 원인은 참으로 사소하고 하찮은 문제들이다. 그 작은 문제가 제국을 멸망시키고, 패왕을 자결하도록 만드는 상상 이상의 큰 결말을 가져오게 한다. 모든 큰 일을 만드는 원인은 아무리 작고 사소해 보여도 작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주의 깊고 세심하게 잘 살펴야 한다. 인생살이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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