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주역괘 해석,

 

2024년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주역괘 해석,

 

 

2024년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주역괘를 본괘 39수산건水山蹇을 잡고, 5효가 움직인 변괘 15 지산겸地山謙을 얻고, 일의 진행을 살피는 호괘 64 화수미제火水未濟를 잡았습니다.

 

 

어떤 계획의 실행이나, 구상의 진행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는 형태를 역易에서는 두가지로 구분합니다. 첫째는 일의 주체가 아직 미성숙 상태로 기력이 부족해서 일을 진행하지 못하는 수뢰둔水雷屯의 상태와, 두번째는 주위 상황과 여건이 부족해서 일을 진행하지 못하는 수산건水山蹇의 상태로 구분됩니다. 오늘은 건괘蹇卦로, 준비하고 계획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면 자연 어려움에 봉착하기 마련이고, 겨울산행 도중에 얼음에 미끄러져 발을 다친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앞은 험난한 강물이 가로막고, 뒤는 높은 산이 자리했는데, 발은 다쳐 절뚝거리는 상태를 가리켜 둔난屯難의 고통이라 합니다.  앞의 강물과 뒤의 높은 산은 환경의 불리不利를 의미하는데, 이것은 조건과 운이 아직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고, 이때에는 군자는 스스로를 반성하고 힘을 걸러 난관을 극복해야 함을 산하유수건山下有水蹇 군자이반신수덕君子以反身修德 구절에서 요구합니다.

 

겸괘謙卦에서 겸손謙遜은 낮추고 늦추는 것인데, 이것은 남에게 아부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고, 내면의 능력과 실력이 충분하지만 남을 우선하고 자신을 뒤로 양보함으로 겸손의 덕德을 지닌 것으로 공자는 이를 겸덕謙德이라 합니다. 겸덕謙德은 느린 듯 서두르지 않음으로 필패必敗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미제괘未濟卦에서, 아직 강江을 건너지 못했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상태이고, 불과 물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상태가 완결되고 마감되지 않은 미제未濟입니다. 미제未濟에서 기제旣濟로 움직이는 것이 미완未完에서 완성完城으로 진행되는 역易의 순리順理입니다.

 

 

본괘 39수산건水山蹇은 외괘 감수坎水☵에 내괘 간산艮山☶으로, 외부의 문제에 앞서 내부의 안정과 분란을 통제해야 할 때입니다. 중단된 일은 5효가 움직이는 시기까지 짧게는 5일에서, 5주나, 5개월의 시간이 되어야 성취될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손실을 참고 안을 다독이며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인내하는 은인자중 隱忍自重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5효爻의 효사爻辭에 천지天地가 큰 어려움에 처한 험난한 시기에 친구가 찾아와서 도움을 준다는 대건붕래大蹇朋來 구절이 나옵니다. 새로운 일은 불가하고, 지금까지의 일에 집중하고, 이전이나 확장도 멈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상거래와 교섭에서는 새로운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일이 성사될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일은 예상보다 늦을 수 있습니다.

 

 

변괘 15 지산겸地山謙은 외괘 곤지坤地☷에 내괘 간산艮山☶으로 땅 속에 산이 있는 형상으로 낮춤을 의미합니다. 자신을 내세우면 타인의 질시를 받지만, 스스로를 낮추면 칭찬을 받게 됩니다. 겸손謙遜이란 혼자 권력과 부를 독차지 하지 않고 백성들과 함께 나눔을 의미해서 불부이기린不富以其鄰 구절이 나옵니다. 이 구절은 어려움에 처한 상태에 벗들이 찾아와 도움을 주는 대건붕래大蹇朋來 구절과 맥을 같이 합니다.

 

 

호괘 64 화수미제火水未濟는 외괘 이화離火☲에 내괘 감수坎水☵로 6효爻가 전부 자기 자리를 벗어난 주역의 유일한 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리정돈이 필요하고, 만물이 각각 제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군자는 스스로 신중하게 사람과 물건들을 있어야 할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배치하는 신변물거방愼辨物居方을 완성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