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4일부터 9일까지 주역괘 해석

2023. 12. 3. 10:03주역과 인문 동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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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4일부터 9일까지 주역괘를 본괘本卦 39 수산건水山蹇을 잡고, 5효爻가 바뀌는 변괘變卦 15 지산겸地山謙을 얻고, 일의 진행을 살피는 호괘互卦 64 화수미제火水未濟를 잡았습니다.

본괘는 현재의 조건이나 상황을 의미하고, 변괘는 앞으로 진행되어 나아가는 장래의 상황을 의미하고, 호괘는 현재에서 장래로 진행되어가는 과정의 상황을 의미하니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건蹇자는 차가울 한寒에 얼음 빙冰을 빼고 발足을 넣은 글자로 차가운 얼음이 언 길을 힘들게 걷다가 미끄러져 발이 다쳐서 걸음을 멈춘 상태를 의미합니다. 걸음을 걷지 못하기 때문에 건蹇이 멈추고 그친다는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더불어 문 밖에 큰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어 함부로 밖으로 나아가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지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험할 시기와 때에는 험한 시기에 합당한 도리道理가 있는 법입니다. 그 길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면 큰 덕을 지닌 대인을 만남이 이롭다는 기도궁야其道窮也 이견대인利見大人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때 남보다 자신을 더 낮추는 겸謙의 덕德이 빛나게 됩니다. 겸謙으로 더 큰 것을 지킬 수 있고, 만사형통萬事亨通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겸謙은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도리道理입니다. 미제未濟는 64괘의 마지막 괘로 만사가 이루어진 상태인 기제旣濟의 뒤를 잊는 괘입니다. 미제未濟는 다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게 됩니다.

 

본괘本卦 39 수산건水山蹇은 외괘 감수坎水☵와 내괘 간산艮山☶ 으로 수水는 북방의 한겨울이 되고, 산山은 동북방으로 늦겨울이 되어 얼어붙은 빙하와 동토를 의미하는데, 힘들고 어려운 이 길을 걷다 발을 다쳐 멈춰 선 형상이 수산건水山蹇입니다. 동토의 높은 산 위에서 차가운 겨울비를 만난 형국이기도 해서 험난함이 이어지는 암담한 상황이 눈앞의 현실이고, 앞으로 무작정 더 나아가면 더 흉한 상황에 직면할 위험이 높아서 걸음을 멈추는 상황입니다. 다행한 점은 숨어있는 의도인 도전괘倒顚卦가 얼음이 녹아 일이 풀어지는 뇌수해雷水解라는 사실입니다.

5효爻가 변하는데 효사爻辭가 대건붕래大蹇朋來로 큰 고난과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반가운 벗이 온다는 의미가 됩니다. 5효爻의 위치는 괘卦에서 가장 귀한 왕王의 자리가 됩니다. 일이 성사되지 직전의 시기를 의미하고, 왕의 어려움이 여러 신하와 벗이 나서는 형상을 말합니다. 북동北東의 어려움 속에서 서남북西南北에서 반가운 벗이 온다는 것은 자신의 본분을 잃지 않고 굳건히 지킨다는 뜻으로 붕래중절朋來中節 의미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변괘變卦 15 지산겸地山謙은 외괘 곤지坤地☷에 내괘 간산艮山☶으로, 상대의 입장 겸兼을 살펴 말言을 한다는 겸손謙遜을 의미합니다. 겸謙은 자신을 낮춤으로 더 큰 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낮추게 됩니다. 높은 산이 낮은 땅 아래에 머무는 괘卦의 형상이 낮춤의 모습입니다. 겸兼괘의 호괘互卦도 어려움에 처한 일이 얼음이 녹듯 해빙解氷한다는 뇌수해雷水解가 되니 본괘의 도전괘倒顚卦와 같은 의미를 전합니다. 겸손謙遜을 쌓은 다음에 일이 풀어지는 법이 의미를 지닙니다.

 

호괘互卦 64 화수미제火水未濟로 외괘 이화離火☲에 내괘 감수坎水☵로 불은 위로 타오르고 물은 아래로 흐르는 본성이 되어 꾀 많은 어린 여우가 깊은 강을 건너지 못한 상태가 됩니다. 괘의 의미로는 이미 진행중인 일이 완성되고 마감이 되어 새로운 일이 64괘를 다시 관통하기 시작한다는 의미가 미제未濟가 됩니다. 주역周易 64괘는 미제未濟로 완결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다시 순환반복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미제未濟는 새로운 시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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