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견빙지履霜堅氷至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는다,

2022. 7. 3. 08:09주역과 인문 동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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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견빙지履霜堅氷至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는다,

***남석이 지은 책들 - 미래를 보는 창, 월지통변비법 1,2권, 초한시대인물평전 1,2, 3권, 골드게임 1, 골드워 2, 골드 체인3, 건곤문언전, 명리학 몸풀기 1권, 명리학 정리정돈 2권, 계사상전해석, 게사하전 해석, 나라를 망친 여인들, 명리학 몸 만들기 3권, 역사의 승자와 패자, 일본의 인물상, 골드 인 아이스1, amazon book - GOLD GAME 1-6, Gold In Ice1, -. 책구입처 : https://www.bookk.co.kr/chun2040

 

사무치다는 표현이 있다. 쉽게 털어 내기 어려운 심리적 압박이나 감정적인 동요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그런 감정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게 둘둘 싸서 묻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특별한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상태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기 보다는 차츰 더 강도가 세 진다는 점이 특별하다. 이런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상태를 잘 표현한 구절이 바로 주역周易의 두번째 괘 곤위지坤爲地의 첫번째 효사爻辭가 된다.

 

이상견빙지履霜堅氷至라는 구절인데 이 구절은 보통 어떤 일이 만들어져 가는 첫 단계를 의미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작용과 강도가 쌓이고 충진 되어 마침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강해진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서리를 밟으니 그 발자국에 얼음이 굳어진다는 뜻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가벼운 일인 줄 알고 행동 했었는데 그것이 차츰 습관이 되어 마침내 신하가 왕을 죽이고 자식이 아버지를 죽이는 엄청난 천륜과 인륜을 배반하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는 경고인 것이다.

 

그래서 시작을 잘 경계해서 바른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어긋나지 않고 참되고 올바르게 만사가 진행된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공자는 건곤문언전에서 작은 기미가 차츰 성장하는 것을 잘 살펴야 한다는 주문을 하게 된다. 모든 큰 사건이란 작은 시작에서 출발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볍게 서리를 밟는 일의 결과를 미리 내다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서리를 밟는 일이 가볍게 그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인간의 감정에서도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심리적인 갈등과 동요를 가볍게 이겨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감정적으로 반응이 빠르고 늦는 사람이 있고, 자신과 달리 상대가 견디기 힘든 심리적 충격을 미쳐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려고 자기 위로와 최면을 거는 단어를 반복한다. 세월이 약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힐 것이고 다시 회복될 것이야. 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믿음을 붙잡으려 한다. 깊은 자기연민에 빠져들게 만들 뿐이다.

 

그런데 살다 보면 알게 되는 것이지만 이런 감정적인 동요나 심리적인 충격은 그리 간단하게 사라지거나 치유되지 않는다. 적당한 심리적 상담은 무엇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점점 더 응축되고 감정적으로 강해진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이상견빙지 현상이라 부를 수 있다. 점점 더 시간의 경과에 따라 강도가 강해진다는 의미이다. 가볍게 덮고 지나갈 수 없는 상태가 많이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의미이다.

 

이런 심리적인 상태를 가볍게 취급해서 대층 덮고 지나려 하면 반드시 멀지 않은 시일에 감정적인 압박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인간관계나 남녀의 애정 문제에서 이런 심리적인 문제가 쉽게 잊히지 않는 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깊은 상처를 남기고,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고통과 아픔을 남기게 된다. 이상견빙지는 묵힐수록 더 힘들고 사무치는 감정이 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기분과 감정만 들여다 보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미처 고려하거나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참 바람직하지 않다.

서리를 밟았는데 그 발자국에 얼음이 굳어지는 일은 세상에 참 많이 일어난다. 시작할 때 그 일의 결과를 대충이라도 살펴보았으면 퍽 유리했을 일들이 정말 많다.

https://youtu.be/xXL1xXwZf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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