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주역괘 해석,

2025년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주역괘 해석,

​

​

2025년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주역괘로 본괘 53 풍산점風山漸을 얻고, 4효가 움직인 변괘 33 천산둔天山遯을 취하고, 일의 진행을 살피는 호괘 64 화수미제火水未濟를 잡았습니다.

 

​

풍산점風山漸 괘상卦象은 산 정상에서 다소 느리지만 굳건히 자라고 있는 나무의 형상形象이 되어 상손하간上巽下艮 산상유목山上有木이라 합니다. 평지가 아닌 이미 높은 산 정상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스스로 성장함에 앞서 자리잡은 그 산의 높음으로 성장한 모습이 더 귀하게 되었음을 목지고이인산木之高而因山 기고유인其高有因의 구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 성장을 시작한 근본 바탕이 어디에서 출발한 것인가에 대한 의미를 분명히 알아야 하고, 입지立地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산 정상에서 출발한 입지立地와 낮은 들판에서 시작한 입지立地는 이렇게 시작부터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을 역경易經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

​

그러나 모든 일을 함에는 정해진 순서가 있어 그 절차를 따라야 함을 점漸이라 함을 내기진유서야乃其進有序也 소이위점야所以爲漸也 구절이 됩니다. 일을 진행하는 순서와 절차는 어린 기러기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단계와 순서를 통해 여자가 남편에게 시집을 가는 육례六禮의 절차로 알려줍니다. 점漸괘에는 급한 마음에 서둘러 급진急進하면 겨우 얻었던 상승上昇의 기운을 좌절 시켜 버리기 때문에 급진하거나, 경솔한 행동이나, 조급한 마음을 제어하고, 절대 경계해서 차근차근 느리지만 순서를 밟아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걸음씩 나아가 작은 것을 쌓아 큰 것을 이룰 수 있으니 이런 일을 위해 보조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야 하고, 만날 수 있는 때가 됩니다.

​

 

천산둔天山遯의 상하괘上下卦의 관계를 살펴보면 상부 건괘乾卦는 건장한 삼양三陽이 모여 겉으로 보기에 힘과 실력을 갖추고 있으나 내부의 심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밀성과 섬세함이 결여되어 아래 하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적체되는 형상形象입니다. 둔遯의 시기에는 소인小人들의 난동을 한발 물러서서 피하는 것도 시운時運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어서 둔이형야遯而亨也 강당위이응剛當位而應 여시행야與時行也라 합니다. 이때 군자君子는 소인小人을 만날 때 겉으로는 거부하지 않고, 싫어하는 내색을 않으면서도 적당한 간격을 둠으로 스스로를 엄격히 자제하라는 군자이원소인君子以遠小人 불악이엄不惡而嚴 구절의 뜻을 잘 살펴야 할 시기입니다.

​

 

화수미제火水未濟는 주역의 마지막 괘로 천지가 정리정돈 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냉정하게 주변을 판단해서 올바른 처신을 해야 함이 필요합니다. 이런 극단적인 어지러움은 정리정돈의 새로운 상태로 진행되기 직전의 상태가 됩니다. 종결終決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이 하늘이 운행하는 법도라는 종칙유시천행終則有始天行으로 천도天道와 인도人道가 새로 시작하게 됩니다.

​

 

본괘 53 풍산점風山漸은 외괘 손풍巽風☴에 내괘 간산艮山☶으로 여섯째 효사爻辭에 어린 기러기가 점차 나아 감에 평편한 나무를 만나면 허물이 없다는 홍점우목鴻漸于木 혹득기각무구或得其桷无咎 구절이 나옵니다. 평편한 나무를 얻었다는 뜻은 마침내 스스로 자신의 의지意志와 역량力量을 펼칠 수 있는 바탕을 얻었음을 의미합니다. 기러기는 발의 물갈퀴로 각목이나 둥근 나무에는 앉을 수 없습니다.

 

​

변괘 33 천산둔天山遯은 외괘 건천乾天☰에 내괘 간산艮山☶으로 4효사爻辭에 어려운 시기에 군자君子는 기쁜 마음으로 소인小人과 거리를 두고 마침내 소인小人은 막히고 어려움에 처한다는 군자호돈君子好遯 소인부야小人否也가 됩니다. 소인이 강하게 득세得勢할 때에는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것이 유리한 것은 결국 소인이 곤경에 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호괘 64 화수미제火水未濟는 외괘 이화離火☲에 내괘 감수坎水☵로 극단의 부조화不調和에서 조화調和를 얻기 위한 마지막 단계가 됩니다. 때문에 군자君子는 신중히 상황을 살펴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모든 일과 사람을 배정해야 함을 신변물愼辨物 거방居方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