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재官災와 구설수口舌數, 양인羊刃과 상관傷官의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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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에서 양인羊刃은 목적을 달성해도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집착하는 공성이퇴功成而退를 거부하는 강력한 작용성으로 편관偏官에 의해 적당히 제어 되지 않으면 이룩한 모든 공을 무너뜨리는 흉凶의 작용으로 해석한다. 양인羊刃은 일간을 지키는 최고의 호위병의 역할을 하게 된다. 상관傷官은 일간의 기운을 빼앗아 다른 오행과 육친을 지원하는 아손타익我損他益의 본성을 지닌다. 상관傷官은 강력한 정편관正偏官에 대응하고 일간을 보호하는 우호적인 작용을 한다.
예상하지 않았던 갑작스러운 고소나 형사 고발과 같은 사건이 생기는 것을 관재官災라 부른다. 일간을 강력하게 묶어버리는 관官의 작용이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일을 말한다. 정편관이 현실에서 일간을 압제하고 충극沖剋하는 작용을 경험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경찰에 소환되어서 조사를 받고 검찰의 기소에 의해서 재판을 받는 일은 평생 한두 번 겪어 보기 어려운 참 가볍지 않는 무서운 관의 억눌림 이고 잠시도 편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관재官災는 운運에서 들어 온 관운官運이 강하게 일간에 작용하는 경우와, 반대로 운運에서 상관傷官과 양인羊刃의 기운이 사주원국의 관성傷官을 너무 심하게 충극沖剋하는 시기에 나타나기 쉽다. 관재가 발생하는 원인은 자신이 법을 어기고 위법을 한 결과로 나타나는 일이 많지만 거래관계나 인간관계에서 발생한 문제이기도 하다. 관재가 발생되기 쉬운 시기는 관성傷官이 너무 강하게 나타나거나 관성傷官이 너무 약화되는 시기가 된다.
구설수口舌數라는 문제도 관재官災와 비슷한 작용을 하게 된다. 그래서 두 가지 흉한 일을 한 묶음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따지고 보면 서로 다른 작용이다. 구설수는 주로 말과 입으로 발생되어 나중에 문제가 되는 회두극回頭剋 작용을 의미한다. 구화지문口禍之門 설참신도舌斬身刀라는 말은 말을 함부로 하는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다. 말을 하는 입은 모든 재앙이 출입하는 대문이고, 말을 하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는 의미의 말이다. 구설수는 입으로 말한 내용과 의미가 자신을 헤치는 재앙으로 되돌아와서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의미이다.
구설수口舌數 역시 상관傷官의 작용과 거친 양인羊刃의 작용이 합세를 하는 작용에서 나타나기 쉽다. 물러나지 않는 양인羊刃의 강한 저항심리와 상관傷官의 날카로운 말의 조합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대에게 참기 어려운 상처를 입히고, 그에 따른 심각한 문제 제기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구설수의 문제는 상당기간 잠복되어 있다가 운에서 작용이 나타날 때 갑자기 수면위로 떠올라 발복을 잡는 일이 수없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말이 돌아와서 자기 머리를 친다는 회두극回頭剋의 작용이라 부르게 된다.
관재官災와 구설수口舌數는 관성官星과 상관傷官과 양인羊刃의 작용이 한데 어울려서 나타나게 된다. 유독청문회와 같은 자리에서 이런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를 따져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장면이다. 사람들은 지나온 인생을 쉽게 잊어버린다. 그러나 운運이 바뀌면 관재와 구설수는 무덤에서 털고 현실에 나타나서 옛날 일을 반드시 추궁하게 된다. 그래서 한 평생을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지난 과거는 운명이 기억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