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7. 07:22ㆍ카테고리 없음
2024년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주역괘 해석,
2024년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주역괘 본괘本卦 17택뢰수澤雷隨를 얻고, 4효가 움직인 변괘變卦 3수뢰둔水雷屯을 취하고, 호괘互卦 53풍산점風山漸을 잡았습니다.
주역 64괘에서 따른다는 의미의 괘는 10 천택리天澤履와 17택뢰수澤雷隨 그리고 25 천뢰무망天雷无妄입니다. 천택리天澤履는 앞선 아버지를 따라 어린 막내 딸이 경거망동 않고 호랑이 꼬리를 밟지 않도록 조심하는 따름이고, 택뢰수澤雷隨는 막내 어린 소녀를 큰 아들 장남이 따라가는 형세이고, 천뢰무망天雷无妄은 아버지를 큰 아들이 따라가는 형상입니다. 리履와 무망天雷无妄은 강한 아버지 뒤를 자식이 따라가는 괘인데, 수隨괘는 앞선 약자를 강자가 뒤를 따르는 역전의 형세가 특이합니다. 본괘 수隨괘는 서금西金 택澤이 상괘로 위로 뛰쳐나오려는 하괘 진雷을 억누르고 있는 형상입니다. 활달하게 분동奔動하려는 진雷에는 출발해야 하는 시기와 때가 중요한 의미입니다. 시작은 끝과 마찬가지로 빨라서도 안되고, 늦어서도 안되기 때문에 합당한 때와 운은 일의 성공에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隨는 따름이다는 의미에서 수종隨從이란, 무엇을 따르나 하는 의미가 중요합니다. 세상은 욕망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수隨 괘에서 사람들은 쉽게 목적과 의미를 상실하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수隨괘는 분명하게 이 시기에서, 수隨란 합당한 때와 운을 따라 행行하는 것이다는 수시수행隨時隨行 이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세상 일이란 고정되지 않고 초단위로 변화하기 때문에, 언제나 상황과 환경의 변화에 맞춰 나가야 함을 주문합니다. 시작할 때 늦추거나 머뭇대지 말고 즉시 시작해야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고, 규모를 확장할 때에는 준비된 상태로 즉시 키워야 마땅하고, 멈춰야 할 때에는 망설임없이 그칠 수 있어야 꼬리가 잘리는 흉한 일을 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큰 변화를 앞 둔 시점으로 사람들과 함께 변동에 대비를 해야 할 시기입니다.
둔屯괘는 천지天地가 만나 화열和悅로 자식을 잉태한 상태이고, 둔屯은 하늘과 땅이 서로 만나 생명의 교류를 처음 시작할 때의 어렵고 힘든 상황인 천지시교난생天地始交難生의 주인공으로 세상 밖으로 튀어나가야 하는 새싹을 의미합니다. 둔屯괘는 장남이 차남의 아래에 머물고 있는 상태로 조만간 격변의 상황이 예고되는 괘상卦象 입니다. 둔屯의 의미역시 스스로 먼저 움직이지 말고 때를 따라 상대가 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시기이고, 그 편이 더 유리하고 합당합니다.
점漸괘는 모든 일은 끝까지 멈출 수 없다는 물불가이종지物不可以終止라는 구절에서 모든 존재는 끝남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는 원시반종原始反終의 간괘艮卦에서 연결됩니다. 끝난 일은 반드시 다시 시작해야 하고, 멈춘 일은 다시 움직여 끝없이 이어지는 것이 자연의 순리입니다.
본괘本卦 17택뢰수澤雷隨는 외괘 태택兌澤☱에 내괘 진뢰震雷☳인데 움직인 4효에, 때와 시절을 따라 올바름에 믿음을 두고 스스로 공명정대하면 어떤 허물이 있겠는가 하는 유부재도有孚在道 이명하구以明何咎 구절이 나옵니다. 세상을 향해 바름이 흐트러지지 않음을, 공자孔子는 그 공로를 세상에 밝게 함이라는 명공야明功也라 말합니다.
변괘變卦 3수뢰둔水雷屯은 외괘 감수坎水☵에 내괘 진뢰震雷☳로 괘사卦辭에, 둔屯 이란 크고 또 형통하니 바름이 이롭고 스스로 직접 나아가지 말고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는 둔屯 원형이정元亨利貞 물용유유왕勿用有攸往 이건후利建侯 라 합니다. 천하를 한번에 얻어도 모두를 직접 통치하기 보다는 그에 합당한 제후를 세워 다스려야 함을 주문합니다. 4효에 혼인을 원하니 서로 화친하고 이롭다는 구혼구求婚媾 구절이 반갑습니다. 상대가 적이나 강도가 아니고 혼례를 치르는 가족이 되니 경사스러운 일이 됩니다.
호괘互卦 53풍산점風山漸은 외괘 손풍巽風☴에 내괘 간산艮山☶으로, 깊고 높은 산에 숨어 있던 천하의 연고에 이미 통달한 군자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와 천하를 구제하고 사람들을 돕기 위해 움직임을 시작한 상황입니다. 이 모든 일은 여자가 육례의 절차에 합당하게 맞춰서 시집을 가고, 어린 기러기가 차츰 하늘을 날아 오르듯, 절차와 순서에 맞게 서둘지 말고 점진적으로 일을 처리함이 옳다는 주문을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