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 11:20ㆍ카테고리 없음
地山謙괘 탄식, 주역이 대장동에 통곡한다,
***남석이 지은 책들 - 미래를 보는 창, 월지통변비법 1,2권, 초한시대인물평전 1,2, 3권, 골드게임 1, 골드워 2, 골드 체인3, 건곤문언전, 명리학 몸풀기 1권, 명리학 정리정돈 2권, 계사상전해석, 게사하전 해석, 나라를 망친 여인들, 명리학 몸 만들기 3권, 역사의 승자와 패자, -. 책구입처 : https://www.bookk.co.kr/chun2040
성남시 판교 대장동에서 주역이 울고 있다. 동양최고의 인문학으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고귀한 지혜들이 날강도들의 이름으로 불리는 황당한 사건에 대성통곡을 하고 있다. 화천대유火天大有, 천화동인千火同人, 지산겸地山謙은 모두 주역의 괘 이름들이고 휘겸撝謙은 지산겸의 효사에서 얻은 이름이다. 주역이란 1만년 이전 기호로 출발해서 문자에 이르는 인류 최고의 신성함으로 경외 받아 오는 위대한 학문이었다. 이런 학문이 현재 부패의 대명사로 추악한 오물판에 나뒹굴고 있다. 그만큼 현재 이 시대가 너나없이 인륜과 도덕과 상식이 무너진 시대라는 반증이다. 나는 무관하고 죄 없다고 생각하지만 모두 이 시대를 방치한 죄업은 피하기 어렵다. 굴비 엮이듯 그렇게 취급된다.
하필이면 주역의 괘 이름을 그런 부정과 부패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름으로 사용할 생각을 했을까? 현대인들이 주역에 대해 아무리 무식하다고 해도 그렇지 불경이나 성경을 범죄 집단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주역은 불경과 성경보다 역사적으로 더 오래된 학문이다. 나름 잘못된 식견으로, 왕창 해먹을 수 있는데다 더불어 의미 좋고 뜻 좋은 이름자를 사용한다고 고른 주역의 괘 이름일 것이다. 지산겸 괘는 미안하지만 돈벌이에 그리 좋은 괘가 아니다. 잘못 알아도 한참 잘못 안 것이다. 지산겸 괘는 군자의 죽음을 의미하는 괘이기 때문에 이익을 위한 사업에 유리하지 않다.
겸謙이란 겸손謙遜으로 스스로를 낮춤이다. 이 괘는 군자유종君子有終으로 시작한다. 주나라 문왕이 쓴 구절로, 겸괘는 군자가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구절로 시작한다. 유종有終의 미美는 천명을 다 이룬 군자의 장렬한 최후를 의미한다. 군자의 역할은 세상에 빛으로 밝음을 주는 존재이다. 그래서 천도하제이광명天道下濟而光明이라는 구절로 공자가 해석한다. 하늘의 도리는 빛이 아래로 내려와서 밝히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지도비이상행地道卑而上行으로 땅의 도는 낮음에서 위로 나아가서 이루는 것이다는 뜻이다. 군자가 하늘의 뜻을 밝음으로 이루고 땅에서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군자유종이 된다. 이렇게 군자가 할 일 마치고 죽는데 이 괘로 엄청난 이득을 본다면 착각이다.
공자는 겸괘의 기준을 칭물평시稱物平施에 두고 있다. 사물의 균형을 맞추고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로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된다. 치우치지 않고, 물이 수평을 이루는 원리와 같이 스스로 균형과 제어를 할 수 있는 군자의 역할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한다. 군자이부다익과君子以裒多益寡라는 구절은, 군자는 많은 것을 덜어 부족한 쪽에 더해 균형을 맞춘다는 의미이다. 군자의 역할은 고르게 분배하는 것이고, 나눠서 군형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의미한다. 욕심을 내서 있는 재물 모두 왕창 먹어 치우려는 인물들은 도둑놈이지 군자가 아니다. 도둑이 이런 군자의 학문에 오물을 씌어 못쓰게 만드는 일은 재앙을 부르는 참 어리석고 못된 행동이다.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은 것이다.
무불리휘겸無不利撝謙이란 구절은 겸손함을 높이 떨침이 불리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이곳에서 휘겸撝謙은 겸손함을 돕고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런 올바른 행동이라도 공자께서는 필수적인 주문을 하는데 불위칙야不違則也는 법을 위반하지 않아야 한다는 분명한 조건을 부여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일도 상식과 법과 규칙을 위반하면서 겸손을 아무리 높인다 해도 흉한 일이고, 나쁜 일이 되는 법이다. 자신들의 비정상적인 돈벌이를 위한 사업체에 1만년 역사의 주역 괘를 사용하는 행동은 도덕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타락했음을 증명하는 행위이다. 하늘이 어떻게 이런 몹쓸 행동을 용서하고 눈감을 수 있을까? 그리고 성경의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도덕과 상식과 법이 무너진 나라가 어찌 멀쩡하게 오래 존속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모르고 죄 없이 벌을 받는 서민들이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