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왜 극단적이 되나요?

2021. 9. 27. 18:02카테고리 없음

728x90
반응형

나이가 들수록 왜 극단적이 되나요?

 

왜 나이가 들수록 극단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나요?

집안에서 노 부부가 함께 살거나 아니면 노인을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사람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성격과 행동이 극단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고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나이를 먹는 사람들이 나타내는 성향은 정확하게 두 가지로 구분이 된다. 나이 때문에 어중간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런 면에서 극단적일 만큼 단호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남녀를 불문하고 나이의 작용은 현명함과 집착으로 철저하게 구분된다. 늙는다는 의미는 동양철학에서는 지혜의 완숙함으로 진행되는 것을 자연스러움으로 해석해왔다. 지식의 단편적 의미들이 세월의 숙성을 거쳐서 더 깊이 있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는 뜻이다. 끝이 다가올 만큼 긴 세월 동안 지혜의 깊이도 더해 졌을 것이라 보았던 것이다. 이것이 나이를 먹는 일에서 가장 조화로운 변화가 된다.완숙 된 지혜로운 인간으로 변화해 가는 시기가 노인으로 인정받는 시기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와는 정반대의 노인이 요즘 더 많이 나타난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로 그런 성향이 강해지는 면으로 해석되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노인들이나 고 연령층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기 주장에 집착하고, 엄청난 고집을 부리고, 다른 사람들의 조언이나 설득에 철저히 담을 쌓는 경향을 보인다.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 역시 그런 부모의 성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은 남의 말을 듣기 보다는 무조건 자기 이야기와 주장을 계속 하려한다. 간혹 말을 막거나 이야기 중간에 화제를 바꾸면 화를 내고, 그 화도 이상하다 할 정도로 심하게 격분하는 일이 많아진다.

 

요즘 들어서 노인층의 대부분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그 이야기도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도 알아 차리지 못하고 자기 이야기를 끝까지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높아진다.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일까? 이 문제는 현대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의 진단에 앞서서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답을 찾아 볼 필요가 있다.

 

노인들이 느끼고 반응해야 하는 사회환경과 시대환경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저항이 아닐까 생각한다. 연령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 왔던 익숙한 환경이 사라지고, 기술과 사회 환경이 급변하는 현상을 부적절하고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정상적이고 적절한 환경은 자신들이 익숙했던 환경이라는 믿음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적절한 모든 변화에 저항해야 한다는 의욕이 강하게 발동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상황에 위기감을 좀 더 강하게 남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기 주장에 극구 매달리게 되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라 보인다.

 

자신의 그런 행동이나 주장에 거부하게 되는 경우 본성에 의해 강력한 적대감을 보이게 된다. 그것은 가족이나 타인이나 상관없이 가침없이 나타나게 된다. 자기 주장을 조심해야 한다는 상식이 우리사회 곳곳에서 무력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노인층의 주장은 거침없이 표출되는 것이다. 이것은 막무가내 식으로 자기 주장만 말하고 보는 트럼프와 너무 많이 닮은 모습들이다. 현명함과 지혜의 완숙이란 의미는 오늘에서는 찾아 보기 어려운 무절제한 난장판이 노인들의 세상이 되고 있다.

이런 노인들의 모습은 누구도 곱게 봐줄 수 없는 흉한 모습들이다. 가족들 사이에서도 부모의 의미 없는 강한 자기 주장은 자식들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 한집안에서 삼대 또는 사대가 함께 살았던 시대에서 익숙하게 보아왔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완숙한 지혜와 현명한 조언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핵가족 시대로 나눠진 현대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서로 극단으로 치닫는 언쟁과 다툼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다툼의 주제도 아주 하찮은 사소함으로 엄청난 다툼으로 벌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구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치열한 싸움이 매일 이어지는 집안도 있다.

 

이기려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주장과 말을 상대에서 인정받고 싶은 것임에도 양측 모두는 그럴 의사가 전혀 없는 것이 문제이다. 지혜에 대해서, 완숙함에 대해서, 말하기 보다는 듣기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얇은 지식에 매달리지 않고, 자신의 내면의 지혜로 손을 뻗쳐 보는 그런 시기가 된 것이다. 극단적으로 성질을 부리려 말고 좀 더 자기 자신의 본성으로 다가 앉는 노년의 아름다움과 멋짐을 찾아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노년의 아름다움을 깊이 고민해 볼 시간이라는 말이다. 극단적인 성향의 답과 약은 밖이 아니라 자기 내면에 숨겨 있는 것이다. 운명의 시선으로 자기 본성을 뒤적여 볼 시간이 되었다.

 

https://youtu.be/6yMKOQaov88

https://youtu.be/YSYp5uiO5NI

 

728x90
반응형